
도비 수백억이 투입된 청년정착 사업 현장을 도의원들이 직접 찾았다.
예산은 어떻게 쓰였고, 주민 삶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현지로 눈을 돌렸다.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예결특위 소속 도의원들이 영덕군 주요 사업 현장을 찾아 예산 집행 현황을 확인했다. 결산심사를 앞두고 이뤄진 이번 방문은 단순한 점검을 넘어 의정활동 방향을 다시 묻는 자리였다.
첫날 일정의 핵심은 ‘이웃사촌마을’이었다. 이 마을은 청년 유입을 통해 인구소멸 위기를 넘어서겠다는 경북도의 야심 찬 프로젝트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도와 군이 손잡고 400억 원을 투입해 청년 주택 40호, 창업공간, 문화거점 등을 조성하고 있다.
의원들은 청년 창업센터와 복합문화공간, 청년주택 등을 직접 둘러보며 실효성을 꼼꼼히 따졌다. 현장 간담회에서는 “청년들이 오래 머무르려면 무엇이 더 필요한가”를 두고 치열한 논의가 오갔다.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선, ‘살고 싶은’ 마을로 만들기 위한 숙제도 드러났다.
현장 시찰 이후 예결특위는 결산심사 계획을 공유하며 “예산은 서류로 보는 것보다, 그 결과를 주민 삶에서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위원장 정근수 의원은 “지역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는 기회였다”며 현장중심 예결위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