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547억 원 확보…전국 최대 규모

산불 피해 및 경기 침체 극복 위한 마중물…1조 3,460억 원 발행 전망
소상공인 지원 및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도민 혜택 확대

경상북도가 2025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사업 국비 547억 원을 확보하며 전국 최대 규모의 정부 추경액을 유치했다. 정부 전체 추경액 4,000억 원의 약 14%에 달하는 수치다.

산불 피해지역 특별 지원, 지역경제 회복 견인

이번에 확보된 국비 547억 원 중 456억 원은 22개 시군의 지역사랑상품권 구입 시 할인 비용을 지원하는 일반지원에 배정됐다. 특히 나머지 91억 원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5개 시군에 대한 추가 할인 지원으로 배정됐다. 이는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로 타격을 입은 지역 소상공인들의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상북도는 추경에 70억 원을 추가 편성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불 피해지역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에 상품권 예산 국비 지원 및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원의 필요성을 수차례 요청한 결과 올해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에 따른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는 총 1조 3,46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경북도가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사업 국비 547억 원을 확보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5개 시군에는 추가 할인이 지원될 예정이다. 사진은 경주시의 카드형 지역화폐 ‘경주페이’.
지역사랑상품권,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생활 경제 활성화에 기여

1999년 최초 발행된 지역사랑상품권은 지역 내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내고장 상품의 소비 유통을 촉진하는 역할을 해왔다. 경상북도 내 가맹점 수는 소상공인 38만 개소 중 31%에 해당하는 12만 4천여 개소에 달하며, 주로 연 매출액 30억 원 이하의 음식점, 주유소, 슈퍼마켓, 학원, 편의점 등 지역 내 소상공인들에게 사용된다.

할인율은 일반지역 7개 시군(포항, 경주, 김천, 구미, 경산, 칠곡, 예천)은 7%, 인구감소지역 15개 시군은 10%가 적용된다. 특히 특별지원의 경우 기존 할인율에 최대 10%의 추가 할인이 전액 국비로 지원돼 도민들의 구매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는 이번 국비 지원을 계기로 지역사랑상품권의 안정적인 발행을 위한 연구 용역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