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죄심리학 이론부터 과학수사 실습까지, 교실이 현장으로 바뀌었다. 대구광역시 자치경찰위원회가 운영한 ‘찾아가는 청소년 프로파일러 아카데미’가 고등학생들의 높은 몰입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27일,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에서 열린 이번 프로그램에는 폴리스-틴·키즈 5기 회원을 포함한 학생 20여 명이 참여했다. 수업은 대구경찰청 형사과 과학수사대 소속 현직 프로파일러가 직접 맡아 현장감 넘치는 강의와 실습을 병행했다.
교육은 ▲범죄심리학 이론, ▲범죄 분석 및 프로파일링 절차, ▲실제 사례 기반 모의 분석, ▲디지털 증거 수집과 과학수사 장비 체험으로 구성됐다. 이론과 실습이 적절히 어우러진 덕분에 학생들은 수업 내내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번 아카데미는 단발성 특강에 머물지 않았다. 학교의 진로교육 및 동아리 활동과 긴밀하게 연계되어 학생들이 기존에 배운 이론을 직접 현장에서 적용해보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됐다. 실습 후에는 현직 프로파일러의 피드백도 이어졌다.
이 프로그램은 대구광역시 자치경찰위원회, 대구시교육청, 대구경찰청의 협력으로 마련됐으며, 학생들의 진로 설계 지원은 물론 지역 사회 치안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자치경찰위원회 이중구 위원장은 “청소년 스스로 진로를 설계하고 사회적 책임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력해 체험형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 조직과 교육 현장이 손잡은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사회적 감수성과 진로 고민을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