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이 바꾸는 도시, 경북은 미래를 실험 중

스마트 교통·에너지·산업의 융합
‘공항형 스마트도시’로 가는 경북의 실험

대구경북신공항 미래 조감도. 대구시는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광역시
모빌리티에서 시작, 도시 전체를 바꾼다

도시의 교통수단을 바꾸는 일에서 시작해 에너지, 산업, 주거, 안전까지 도시 전반의 구조를 송두리째 바꾸겠다는 실험이 경북에서 시작됐다.

경북도는 28일, 도청 회의실에서 ‘공항형 스마트도시 조성 특화 전략 및 기본구상’, ‘미래형 모빌리티 특화도시 기본구상’에 대한 중간보고회를 열고 대구경북공항 배후 신도시를 미래형 스마트 복합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보고회에는 경북도와 국토교통부, 의성군, 경북개발공사, 교통안전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현대차, 오토노머스A2Z, 경운대,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ESE 등 관계기관과 기업들이 대거 참석해 스마트도시 전략과 모빌리티 특화 계획을 공유했다.

이 신공항의 배후도시로 조성될 지역은 경북 의성군과 군위군 일대다. 신공항 부지가 이 두 지역에 걸쳐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인접한 이 지역이 배후도시로 개발된다.

공항 배후도시, ‘스마트 인프라’로 재정의

경북이 그리고 있는 공항 배후도시는 도시 전체를 하나의 유기체처럼 연결하는 스마트 기술을 바탕으로 교통, 에너지, 주거, 산업, 안전 전 영역을 통합한 미래형 도시를 지향한다. 도시의 모든 시스템은 ICT와 AI 기반으로 구축되고, 공항과 산업단지는 물론 관광, 주거, 교육 등 생활 인프라와도 촘촘히 연결된다.

핵심은 ‘이동성’… 스마트 교통으로 도시를 엮는다

가장 큰 특징은 교통이다. 수요응답형교통(DRT), 간선급행버스(BRT),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까지 도입해 다양한 이동 수단이 도시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산업단지, 물류센터, 교육시설, 관광지까지 스마트 모빌리티가 이어주는 도시 순환망이 구현될 계획이다.

여기에 지하물류튜브(CST), 스마트 주차 및 환승 시스템, 모빌리티 허브도 설치된다. 이는 교통혼잡 해소와 탄소 배출 감소로 이어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경북도는 이번 전략이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남억 경북 공항투자본부장은 “교통·에너지·산업·안전 등 모든 기능이 융합된 혁신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