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만드는 의회, ‘청소년의회교실’ 인기

조례 제안부터 전자투표까지…정치 참여의 첫걸음

“내 꿈이 정치인이 됐다”, “민주주의를 알게 됐다.”

청소년들이 직접 도의원이 되어 조례를 만들고 전자투표로 찬반을 가리는 ‘청소년의회교실’이 학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경북도의회가 2014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한때 중단됐다가 2022년 하반기부터 재개됐다. 초등학생만 참여하던 초기와 달리, 지금은 중·고등학생까지 참여 대상이 확대됐다. 지난해는 30회, 올해는 32회 개최가 예정돼 있다.

경북도의회가 운영하는 청소년의회교실이 인기다. 21일 상모초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한 모습. 사진제공=경북도의회

조례 제안, 자유발언, 전자투표 등 실제 도의회 회의 절차를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만족도는 96%를 넘는다. 참여 학생 수는 줄었지만(평균 74명→26명), 덕분에 발표 기회는 늘고 집중도도 높아졌다.

올해부터는 의원 선서가 도입되고, 자유발언 기회도 확대됐다. 설문 방식도 종이에서 온라인으로 바꾸는 등 학생 눈높이에 맞춘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학생들의 제안은 교육청 등 관계기관에도 전달돼 정책 수립 자료로 쓰인다.
경북도의회는 2023년 관련 조례까지 제정하며 프로그램의 제도적 기반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