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가 손을 맞잡고 지역 현안 해결에 나섰다.
27일 구미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2회 경상북도 지방정부 협력회의’에는 경북도와 21개 시군,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역 발전을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2025 구미 아시아 육상경기 선수권대회’ 개막 행사에 맞춰 구미에서 열렸다. 지방정부가 주체가 되어 각종 현안에 대응하는 구조를 정착시키자는 취지다.
첫 번째 안건은 대회의 성공 개최였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도와 시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고, 행사 홍보 영상 상영 뒤에는 참석자들의 참여 분위기가 고조됐다. 두 번째 안건으로는 초대형 재난으로 번진 경북 산불에 대한 ‘재창조 프로젝트’가 상정됐다. 마을 순찰대 운영, 취약계층 대피 체계, 공공형 일자리 지원, 산불피해 창조본부 운영 등 피해 복구와 재해 예방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논의됐다.
마지막 안건은 ‘경북 지역공약의 국정과제화’였다. 초대형 산불 복구, 메가프로젝트, K-콘텐츠 문화관광허브 등 162개 사업이 국정 아젠다로 반영될 수 있도록 도와 시군이 함께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경북도 이철우 지사는 “행사의 연계성과 지역 현안 논의를 동시에 챙길 수 있어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지방정부가 문제 해결의 주체로 나서 실질적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력회의가 말잔치로 그치지 않고, 경북형 거버넌스로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