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도시개발과 상수도 시설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 27일 시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어 APEC 정상회의를 대비한 기반시설 정비와 함께 시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들은 도시 전반의 환경 개선과 시민 편의 증진에 중점을 뒀다.

도시개발국은 오는 10월 초 마무리를 목표로 하는 21개 기반시설 정비 사업을 소개했다. 북천과 남천의 수변을 정비하고 도심 산책로를 보강하는 등 보행자 중심의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구도심의 담장과 간판을 정비해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산업로, 보불로, 서라벌대로 등 주요 도로를 재포장한다. 또 가드레일 교체, 안내 표지판 정비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경주역 부지 개발을 포함한 도시재생 사업과 고령자복지주택 건립, 어르신 버스 무료승차제 도입 등을 추진하며 시민 체감형 복지 환경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2040 경주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해 장기적인 도시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맑은물사업본부는 깨끗하고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2029년까지 상수도 시설 현대화에 1,582억 원을 투입한다.
또한 산내, 문무대왕, 양남, 내남 일대에 2027년까지 531억 원을 들여 광역 및 지방 상수도 급수 구역을 확장한다. 하수도 분야에서는 2028년까지 1,059억 원을 투입해 외동, 건천, 내남, 서면 공공하수처리장을 증설하고, 양남 등지에 소규모 하수처리장을 신설한다. 경주 서천지구 등 상습 침수 구역에는 309억 원 규모의 도시 침수 예방 사업을 추진해 재난 안전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주시의 이러한 인프라 개선 사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 APEC 정상회의 준비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대규모 투자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