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슈퍼위크’ 개막…정상외교·치안 총력전

27일 경주 APEC 수퍼위크가 개막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이 오늘 27일 경북 경주에서 공식 개막한다. 27~28일 최종고위관리회의(CSOM)와 29~30일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AMM)를 거쳐, 31일~11월 1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정상회의(AELM)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주 한미 정상회담과 30일 미·중 정상회담, 11월 1일 한·중 정상회담 등 연쇄 정상외교 일정을 예고했다. 본회의 전 개별·소그룹 회담을 통해 관세·공급망·역내 안정 등 핵심 현안을 조율할 전망이다.

경주 일대에는 국제미디어센터가 문을 열고 내외신 취재진이 집결했으며, 회의장 안팎 시설 보강과 검색대 설치 등 준비가 마무리됐다. 경찰은 하루 최대 1만8천여 명 규모 경비 인력을 투입하고 드론 무력화 장비·특공대 장갑차·헬기 등을 동원해 최고 수준의 경계를 유지한다.​​

시는 회의 종료일인 11월 1일까지 ‘현장 중심 24시간 대응 체제’를 가동해 교통·안전·숙박·위생 등을 통합 관리한다. 통신3사는 대규모 인파에 대비해 보문단지·주요 숙소·관광지와 HICO 주변에 5G·LTE 장비를 증설하고, 임시 기지국과 상황실을 운영한다.

보문단지 소노캄·코모도호텔에서 CSOM이, 경주예술의전당에선 28~31일 APEC CEO 서밋이 열리며, HICO 본회의와 연계한 경제·문화 프로그램이 도심 전역에서 병행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30일 경주를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하고, APEC CEO 서밋에서 연설할 예정이며 본회의에는 불참하는 일정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각국 정상 20여 명 동시 체류와 2만 명 수준 방문이 예상되는 만큼 단계적 교통 통제와 질서유지에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