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의 교통수단을 바꾸는 일에서 시작해 에너지, 산업, 주거, 안전까지 도시 전반의 구조를 송두리째 바꾸겠다는 실험이 경북에서 시작됐다.
경북도는 28일, 도청 회의실에서 ‘공항형 스마트도시 조성 특화 전략 및 기본구상’, ‘미래형 모빌리티 특화도시 기본구상’에 대한 중간보고회를 열고 대구경북공항 배후 신도시를 미래형 스마트 복합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보고회에는 경북도와 국토교통부, 의성군, 경북개발공사, 교통안전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현대차, 오토노머스A2Z, 경운대,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ESE 등 관계기관과 기업들이 대거 참석해 스마트도시 전략과 모빌리티 특화 계획을 공유했다.
이 신공항의 배후도시로 조성될 지역은 경북 의성군과 군위군 일대다. 신공항 부지가 이 두 지역에 걸쳐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인접한 이 지역이 배후도시로 개발된다.
경북이 그리고 있는 공항 배후도시는 도시 전체를 하나의 유기체처럼 연결하는 스마트 기술을 바탕으로 교통, 에너지, 주거, 산업, 안전 전 영역을 통합한 미래형 도시를 지향한다. 도시의 모든 시스템은 ICT와 AI 기반으로 구축되고, 공항과 산업단지는 물론 관광, 주거, 교육 등 생활 인프라와도 촘촘히 연결된다.
가장 큰 특징은 교통이다. 수요응답형교통(DRT), 간선급행버스(BRT),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까지 도입해 다양한 이동 수단이 도시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산업단지, 물류센터, 교육시설, 관광지까지 스마트 모빌리티가 이어주는 도시 순환망이 구현될 계획이다.
여기에 지하물류튜브(CST), 스마트 주차 및 환승 시스템, 모빌리티 허브도 설치된다. 이는 교통혼잡 해소와 탄소 배출 감소로 이어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경북도는 이번 전략이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남억 경북 공항투자본부장은 “교통·에너지·산업·안전 등 모든 기능이 융합된 혁신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