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 속, 대구가 ‘글로컬대학’이라는 새로운 생존 전략을 선택했다. 대구광역시는 27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5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에서 계명대학교가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계명대는 최종 지정 시 향후 5년간 최대 1,000억 원의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계명대는 기존 틀을 깬 ‘글로벌 브릿지 대학’ 모델로 주목받았다. 학교는 계명국제교육원과 글로컬일자리주식회사를 설립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부터 취업·정착·귀국 관리까지 아우르는 전 과정형 표준모델을 구상했다. 이를 통해 대구 지역의 특화산업과 국제 연결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예비지정에는 전국 81개 대학이 참여했고, 총 55개 혁신기획서 가운데 18개 기획서(25개교)만이 예비지정 대상으로 선정됐다. 예비지정 대학들은 오는 8월 초까지 구체적인 실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이후 본 지정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 여부가 결정된다.
대구시는 예비지정 신청 이전부터 ‘글로컬대학 지원단’을 운영하며, 시-대학-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왔다. 향후 본지정까지 ‘글로컬대학지원 워킹그룹’을 통해 전방위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계명대가 반드시 최종 지정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집중 해소와 지방대 혁신, 그 접점에서 계명대의 시도가 전국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