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로봇 특화 혁신기지’로 도약한다. 대구광역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글로벌 혁신특구’에 최종 지정돼, 오는 6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규제특례와 해외 실증 등 글로벌 스탠더드 기반의 제도가 적용되는 ‘한국형 혁신 클러스터’로, 첨단 기술 기반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제도다.
대구는 AI 로봇을 전략 분야로 삼고, 규제 완화와 기술 실증, 국제 협력 연구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로봇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대구 특구는 테크노폴리스 중심의 ‘첨단제조존’과 수성알파시티의 ‘AI혁신존’으로 구성된다. 특구 지정에 따라 연구목적에 한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영상 수집 및 자율주행 로봇 운행, 도로 작업용 로봇 실증이 가능해진다.
2025년 6월부터 2029년 말까지 4년 7개월간 총 248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해외 수요처를 겨냥한 실증, 인증 지원과 함께, AI 로봇 기획 단계부터 국제공동 R&D로 이어지며 글로벌 시장 진입을 돕는다.
이미 대구시는 올해 3월, 유럽 최대 응용과학 연구기관인 독일 프라운호퍼 IML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AI 로봇의 객체 인식·영상 학습 등 첨단기술 공동개발에 나섰다. 물류, 순찰, 간호지원 로봇의 고도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에는 대동로보틱스, 베어로보틱스 등 14개 기업과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등 혁신기관이 참여한다. 대구시는 특구 운영을 통해 약 2,1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977억 원 규모의 수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