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에너지와 탄소중립이 미래산업의 중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경북의 전략도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22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는 에너지 신산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연구포럼’ 착수 회의가 열렸다. 이번 포럼은 청정수소 산업 육성과 해상풍력단지 개발 등 주요 의제별 실천전략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한국풍력산업협회, 경북대, 포스텍, 포스코, 유니슨(주) 등 산·학·연 에너지 전문가 24명이 참석해 풍력·무탄소·분산에너지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연구과제를 확정했다.
주요 과제는 ▴청정수소 산업 육성 전략, ▴원전 기반 대용량 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 ▴노후 풍력단지 리파워링 및 해상풍력단지 조성 타당성 검토 등으로 확정됐다. 이 과제들은 향후 정기세미나와 정책 제안, 실증연구를 거쳐 오는 12월 최종 결과보고회에서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연구포럼은 2021년 출범 이후 실효성 있는 전략 제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울진 산불 피해지역에 공공 주도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거나, 포항에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의 성과도 이 포럼의 논의를 통해 도출된 것이다.
경북도는 지역의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지역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국가 에너지 산업의 중추 거점으로 자리잡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정책과 산업 간 연결고리를 더욱 견고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정부 주도의 에너지정책이 지역과 긴밀히 호흡하지 못할 경우, 신산업 육성 역시 공허한 선언에 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