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보수 강세 속 변화 조짐 보인 2025 대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조기에 치러진 2025년 6월 3일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전국 득표율 49.42%로 당선되었다.

그러나 보수의 전통적 텃밭인 경상북도에서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66.87%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의 강한 보수 지지는 전국 결과를 뒤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에서 경북 지역이 78%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전통적인 보수 지지세를 이어갔으나 전국적인 흐름을 역행하지 못했다. 사진은 21대 대통령 선거와 무관한 참조용 이미지.
경북 투표율과 지역별 성향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상북도의 투표율은 78.9%에 달한다. 이는 2022년 대선 당시 77.1%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지만, 전국 평균 투표율 79.4%에는 미치지 못했다. 경북의 높은 보수 지지율은 김문수 후보에게 큰 기반을 제공했으나 전국적 흐름을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경북 내 다른 후보들의 성적도 주목할 만하다. 이재명 후보는 25.52%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개혁당 이준석 후보는 6.69%를 얻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와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각각 0.80%와 0.10%로 미미한 지지를 받았다.

2022년과 비교

2022년 대선과 비교했을 때, 경상북도의 보수 지지율은 72.76%에서 66.87%로 감소했다. 반면 진보 지지율은 23.80%에서 25.52%로 증가하며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적 격변기가 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경상북도는 여전히 보수 강세 지역으로 남아 있지만, 보수 지지율 감소와 진보 지지율 증가라는 변화의 조짐도 함께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