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발언] 도심 한복판 ‘장벽’ 된 군부대, 이전 촉구 목소리 커진다

여주희 안동시의원 5분 자유발언
송현동 부지, 도시 응집력 가로막는 장애물로 지목

“이전은 도시미래 좌우할 전략적 과제”

도시 한복판에 자리한 군부대가 도시계획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다시 불거졌다.

안동시의회 여주희 의원이 지난 26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송현동 군부대의 전면적 이전을 강하게 주장하며, 안동 도시 미래를 위한 “전략적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 의원은 “수십 년간 지역 안보를 맡아왔던 송현동 군부대가 이제는 도청 신도시와 원도심을 연결하는 핵심 공간에서 개발의 장애물로 남아 있다”며 “고도 제한, 개발행위 제한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지역이 주거지와 상업지를 단절시키며 통학과 소방, 교통 인프라 접근성까지 저하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군부대 이전은 단순한 토지 활용이 아닌 “도시공간 재편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는 입장이다.

울산·평택 사례 들며 ‘선제 대응’ 요구

여 의원은 군부대 이전 이후 활용 방안으로 공공복합시설, 친환경 주거단지, 청년 창업 공간, 문화 인프라 등을 제안하며 “군부지 이전은 도시의 활력을 회복시킬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울산, 평택 등 타 도시의 사례를 언급하며 안동시도 더 이상 뒤처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군부대 이전을 현실화하기 위한 조건으로는 전담 TF 구성, 중앙정부와의 협의 로드맵 마련, 타당성 조사 및 시민 의견 수렴 절차 등의 신속한 추진을 주문했다.

여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송현동 군부대 이전은 안동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대한 과제”라며 “지금이 과감하고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할 시점”이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군부대와 도심 간 갈등은 전국적인 이슈로 반복돼 왔다. 하지만 도시재편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 보다 적극적인 행정 대응이 절실해 보인다.

도심 한가운데 놓인 군사시설을 그대로 둘 것인지, 미래도시를 위한 결단을 내릴 것인지… 지방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가르는 분기점이 눈앞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