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바이어들과 직접 마주 앉아 2,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 경상북도가 지난 5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9개국 해외구매자 57명을 초청해 ‘2025 해외구매자 초청 수출상담회’를 열었다.
현장에 참석한 구매자 20명과 온라인으로 참여한 37명의 바이어는 도내 85개 기업과 총 170건이 넘는 1:1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성주의 전통장류업체 알알이푸드, 경산의 떡볶이 전문기업 더밥, 화장품 기업 가람오브네이처·블레스드, 울진의 프레비 등은 총 170만 달러 규모의 현장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번 상담회는 화장품, 식품, 생활소비재, 기계 등 다양한 품목이 종합적으로 다뤄졌고, 참가 바이어들은 특히 제품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인도네시아 바이어는 “경북 제품의 품질은 매우 우수하며, 향후 장기 거래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상담회와 함께 수출협약 체결식, 해외통상투자주재관 회의, 기업 현장 방문, 네트워킹 등 다양한 행사를 병행하며 수출 기반을 다졌다. 특히 평소 화상으로 진행하던 해외 주재관 회의를 이번에는 바이어 동반 현장 회의로 전환해 실질적인 수출 연계를 꾀했다. 도내 기업의 러시아 소주 수출, 베트남 비료 수출 등도 이들 주재관의 활동에서 비롯된 성과다.
수출을 ‘지원’하는 수준에서 ‘연결’까지 확장하려는 경북도의 전략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