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시는 내달 13일까지 운영에 관한 방안을 정하는 조례안에 대한 시민의견을 수렴 중이다.
신라의 미학을 현대에 되살린 경주 ‘라원’이 하반기 개장을 앞두고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들어갔다. 경주시는 최근 ‘경주 라원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입법예고하며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조례안에는 운영 시간, 휴관일, 입장료, 감면 대상, 민간위탁과 자문위원회 구성 방안까지 구체적인 기준이 담겼다. 시는 이달 24일부터 내달 13일까지 20일간 시민 의견을 접수 중이다.
라원은 보문관광단지 내 6만7000㎡ 부지에 조성되는 신라 전통 정원이다. △거울연못 △사계절 초화원 △꽃등나무정원 △디지털 체험관 △주차장 등으로 구성됐으며, 총 419억 원이 투입됐다. 경주는 이곳을 제1동궁원과 연계해 역사·문화·생태를 아우르는 ‘신라정원’으로 조성하고 있다.
경주시는 라원이 기존 동궁원의 부족했던 체험 기능을 보완하고, 보문호를 중심으로 한 관광축의 마무리이자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접한 버드파크 등과 연계해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내 관광소비를 촉진하는 공간으로 키울 계획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휴관일은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매주 월요일(공휴일과 겹치면 익일) △시설점검일 등이다. 입장료는 어른 기준 전시관 1만4천 원, 라원 정원 2천 원으로 책정됐다. 경주시민은 각각 6천 원과 1천 원으로 할인받을 수 있다. 유아, 장애인, 국가유공자, 투표확인증 소지자 등은 최대 60% 감면을 적용받는다.
운영은 민간 위탁이 가능하며, 자문은 기존 동궁원 자문위원회가 맡게 된다.
라원이 사계절 운영 가능한 테마형 정원이라는 점에서 타 지역 관광지와의 차별화가 기대된다. 여기에 디지털 체험관과 포토존, 계절별 테마 전시가 마련되면 MZ세대까지 아우르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통 접근성 역시 장점이다. KTX 신경주역과 시내 주요 도심에서 보문관광단지까지 차량으로 15분~20분 거리며, 시내버스 노선도 다양하다. 시는 향후 관광버스 환승주차장 확충과 순환 셔틀 도입도 검토 중이다.
지속적인 컨텐츠 개발과 재방문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어떻게 선정, 운영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라원의 성공여부가 달린 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