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캐나다 영부인 잇단 방문
천년 고도서 펼쳐진 문화외교 행보

APEC 일정으로 경주를 방문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정상급 인사들이 경주의 문화와 전통에 매료됐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APEC 정상회의 기간, 경주는 조용하지만 확실한 문화외교 무대로 거듭났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다이애나 폭스 카니 캐나다 총리 배우자 등이 불국사를 비롯한 경주 곳곳에서 천년 문화유산을 마주하며, 한국의 역사와 현대 산업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난달 30일 불국사와 경주민속공예촌, 경주엑스포 K-Tech 전시관과 K-뷰티 파빌리온을 찾았다. 특히 불국사 대웅전에서 석가탑과 다보탑의 조화로운 배치를 보며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저녁, 다이애나 폭스 카니 여사는 대릉원과 첨성대, 동궁과 월지를 둘러보며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를 관람했다. 천년 문화재와 현대 기술이 어우러진 장면에 큰 흥미를 보였다.​

폭스 카니 여사는 31일에도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을 방문해 ‘신라한향’ 전시를 둘러봤다. 소산 박대성 화백 등 한국 대표 작가 4인의 작품을 감상했으며, 박대성 화백이 직접 작품을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 참석자를 대상으로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맞춤형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반일코스 6개, 야간코스 3개, 종일코스 2개 등 총 11개 테마별 프로그램을 통해 바쁜 일정 속에서도 경주 문화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