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견, 허가 필수…경북 7월부터 평가 시작

도사, 핏불테리어 등 5종 맹견 및 잡종 대상
10월 26일까지 허가 필수, 주말 18회 평가 진행 예정

경북이 올해 맹견 기질평가를 오는 7월부터 시행한다. 5종의 맹견과 그 견종의 잡종견은 반드시 평가를 거쳐 사육허가를 얻어야 한다. 맹견 기질 평가 중인 모습, 사진제공=경북도청

경상북도가 반려견 안전사고 예방과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된 맹견 사육 허가제에 따라 오는 7월부터 기질 평가를 시행한다.

맹견 사육 허가, 어떻게 받나?

맹견 사육 허가는 동물 등록, 책임 보험 가입, 중성화 수술 여부, 소유자가 정신 질환자 또는 마약류 중독자가 아님을 증명하는 의사 진단서 등의 서류를 갖춰 신청해야 한다. 신청서가 접수되면 수의사와 반려동물 행동 지도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경상북도 기질 평가위원회가 해당 맹견의 기질을 평가한다. 평가 결과 사람과 동물에게 위해를 가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사육 허가증이 발급된다.

사육 허가 대상 맹견은 도사,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5종이들 견종의 잡종견이다. 맹견 소유자는 올해 10월 26일까지 반드시 사육 허가를 받아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보호자 편의 위한 주말 평가 확대

경상북도는 맹견 보호자들의 편의를 위해 올해 기질 평가를 주말(토, 일)을 이용해 총 18회에 걸쳐 안동과학대학교 실내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평가 일정은 7월(5일, 6일, 19일, 20일), 8월(2일, 3일, 16일, 17일, 30일, 31일), 9월(13일, 14일, 27일, 28일), 10월(11일, 12일)이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6회 기질 평가를 실시했으며, 이를 통해 21마리의 맹견이 사육 허가를 받았다.

이번 맹견 사육 허가제 도입과 기질 평가 시행이 반려견 관련 안전사고를 줄이고 책임감 있는 반려동물 문화가 정착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